
전략 요충지 호르무즈, 이란의 새로운 통제 선언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수준을 한층 격상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서거 40일 추모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와 같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이곳에서의 이란의 통제 강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중동 지역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침략자 좌시 않겠다” 강력한 보복 의지 천명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자국을 공격한 침략자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침략자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이에 따른 피해 배상은 물론 순교자들의 피의 대가까지 반드시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죽음에 대한 강력한 보복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이스라엘 상대 “결정적 승리” 선언과 저항 전선
또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이 과거에도 전쟁을 추구하지 않았고 지금도 원하지 않지만,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항의 전선’을 하나의 통합된 실체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중동 지역 내 이란의 대리 세력들을 통한 연대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걸프 국가에 던지는 이란의 메시지: ‘올바른 역사적 선택’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웃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걸프 국가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란은 여전히 이웃 국가들이 자국의 우애와 선의에 부합하는 적절한 응답을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중동 지역 내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재편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일에 싸인 최고지도자, 추모 행사에도 불참 미스터리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목이 쏠렸다. 한국의 49재에 비견되는 아버지의 서거 40일 추모 행사가 테헤란 등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지만, 이날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국영방송 등을 통해 그의 성명만 발표됐을 뿐이었다. 이는 그의 건강 상태나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복잡한 내부 역학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란 대통령, 휴전은 ‘자랑스러운 승리’ 강조
한편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휴전 수용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과 지도부의 만장일치 합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휴전이 이란이 약해졌다는 징표가 아니라, 이란이 거둔 자랑스러운 승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란 국민의 끈기 있는 인내와 지지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평가하며, 휴전의 의미를 이란의 강점으로 포장했다.
중동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 이란의 대담한 행보가 가져올 파장
이번 이란 최고지도자의 발언은 중동 정세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 선언과 미국 및 이스라엘에 대한 승리 선언, 그리고 걸프 국가들을 향한 메시지는 이란이 지역 내 패권 강화를 위한 더욱 대담한 행보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베일에 싸인 행보와 이란 정부의 휴전 평가 등은 이란 내부의 권력 역학과 대외 정책 방향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줬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이 중동 지역의 안정과 세계 에너지 안보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